이서의파견일기1 [파견일기] 01 일상 새벽 다섯 시.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을 뜬다. 스트레칭한답시고 누운 자세에서 발목을 돌리다가 종종 다시 잠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 10분 간격으로 울리는 알람 소리에 화들짝 놀라 다시 눈을 뜬다. 한숨을 한 번 내쉬고 몸을 일으킨다. 정신의 어깨를 잡고 올려세운다. 여섯 발자국을 걸어 화장실로 들어가 양치와 세수를 한다. 얼굴에 로션을 바르고 출근 복장을 갖춘다. 상의는 필수로 입어야 하는 작업복이 있다. 가끔 너무 더우면 작업복을 벗고 땀을 식혀야하기 때문에 안에 항상 반팔을 받쳐 입는다. 정해진 하의는 없지만, 편의상 검정과 진회색 슬랙스 두 벌을 돌아가며 유니폼처럼 입는다. 작업복에 사원증을 달고 가방을 챙겨 방을 나서면 여섯 시쯤 된다. 바로 아래층에는 구내식당이 있다.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서 식.. 2021. 4. 29. 이전 1 다음